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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인턴, 경험은 늙지 않는다

by 링이랑이 2022. 9. 21.

노인 대상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의류 업체 CEO 줄스의 개인 인턴이 된 벤. 경험 많은 인턴과 열정 많은 CEO가 친구가 되는 멋진 이야기

 

노인 인턴 벤

열정적인 30세 여성 줄스는 인터넷 의류 업체 "About the Fit"의 창업자이자 CEO이다. 줄스는 회사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녀의 회사에 65세 이상 노인 대상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벤이 들어오게 된다. 그는 정년퇴직 후 아내와 사별하고 공허한 삶을 보내던 중 우연히 고령 인턴 채용에 관한 전단지를 보게 된다.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음에도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자 벤은 고령 인턴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고령 인턴에 대해 줄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되지만 줄스는 벤에게 업무를 맡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은 포기하지 않고 줄스를 기다리며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다. 배려심 깊고 다정한 벤은 이내 회사에서 인기인이 된다. 

 

줄스는 회사는 작은 쇼핑몰로 시작해 그녀의 노력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회사의 큐모가 커지고 일이 많아진 만큼 줄스의 열정만으로는 모든 일을 할 수 없었고, 그녀는 외부에서 전문 경영인을 스카우트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너무나 바쁜 줄스는 자신의 어린 딸 페이지와 남편 매트와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면서도 가정에 충분히 관심을 줄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죄책감을 느낀다. 처음에 벤을 불편해하던 줄스도 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를 신뢰하게 된다.

 

사랑과 야망

줄스의 딸 페이지를 데리고 집의 가던 중, 벤은 매트의 외도를 목격하게 된고 그는 줄스에게 사실을 말할지 고민한다. 다음날, 줄스와 벤은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간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던 중 줄스는 자신이 매트의 외도에 대해 알고 있음을 토로한다. 그녀는 가정에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며 전문 경영인을 스카우트하는 것이 이를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CEO 후보는 다행히 줄스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고 그를 채용하기로 결정한다. 줄스는 매트에게 이 소식을 알린다. 다음날 매트는 줄스의 사무실로 찾아와 그녀에게 가정을 위해 꿈을 포기하지 맡아 달라고 하며 자신이 외도한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줄스와 매트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줄스는 기쁜 소식을 벤에게 가장 먼저 전하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삶을 살아가는 자세

고령 인턴으로 들어온 벤의 주변엔 그보다 한참 어린 젊은이들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처음에 노인은 불편하다고 말하던 줄스도 결국 벤을 신뢰하고 의지하게 된다. 우리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벤의 모습에서 그가 어떻게 이런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 볼 수 있다.  

 

벤은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주저하지 않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젊은이들과 소통한다. 옳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할 땐 다정하게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격려해준다. 또한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삶의 경험과 지혜는 젊은이들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 벤의 모습은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되돌아보고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줄스는 사업적으로 성공한 유능하고 강인해 보이는 그녀지만 사랑과 꿈 모든 것을 지키기 어려운 현실 앞에 펑펑 눈물을 쏟기도 한다. 마지막 벤과 함께 태극권을 하는 줄스를 보면 그와 그녀의 관계가 직장 동료를 넘어 진정한 친구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살아가며 우리도 줄스와 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벤과 같은 좋은 친구와 함께라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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