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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로맨틱 홀리데이, 달콤한 크리스마스 로맨스

by 링이랑이 2022. 10. 4.

일상을 떠난 두 여자

잘 나가는 LA 영화 예고편 제작회사의 사장인 아만다는 완벽해 보이지만 사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일에 바쁜 그녀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남자 친구는 바람을 피우고 이를 그녀의 탓이라고 한다. 그녀는 끔찍한 상황에서도 눈물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신에게 회의감을 느끼고 근심 걱정 없는 휴가를 떠나고 싶어 한다.

 

인기 웨딩 칼럼을 연재하는 아이리스는 영국 전원의 예쁜 오두막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3년 사귄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와 돌연 약혼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상처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생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에 글을 올린다.

 

우연히 아이리스가 쓴 글을 본 아만다는 충동적으로 그녀에게 연락하고 둘은 2주의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서로 집을 바꿔 생활하게 된다.

 

낯선 곳에서 찾은 새로운 사랑

아이리스의 오두막집에 도착한 아만다는 뜻밖의 손님을 맞이하게 된다. 아이리스의 매력적인 오빠인 그레엄이 여동생이 부재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술을 마신 후 찾아온 것이었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고 충동적으로 밤을 보낸다. 아만다와 그레엄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애정을 쌓아간다. 그레엄의 집에 찾아간 아만다는 그레엄이 두 딸을 가진 아빠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배신감을 느낀다. 그레엄은 부인을 잃고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었다. 아만다는 이내 그를 용서하고 그와 그의 두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LA로 돌아가기 위한 비행기를 타러 가던 중 아만다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그레엄에게 돌아간다. 아만다와 그레엄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아만다는 송년의 밤을 영국에서 보내기로 한다. 

 

LA에 있는 아만다의 집으로 아만다의 친구 마일스가 짐을 가지러 오며 아이리스와 마주친다. 마일스와 대화를 하며 아이리스는 그의 다정함에 호감을 느낀다. 아이리스와 음반 매장을 구경하던 중 마일스는 자신의 여자 친구가 바람피우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비슷한 상황에서 아이리스와 마일스는 서로 위로해주며 둘의 관계가 발전한다. 아이리스는 드라이브를 하다 우연히 몸이 불편한 노인을 돕게 된다. 노인은 은퇴한 유명 시나리오 작가 아서 애봇이었다. 아서와 대화하며 아이리스는 자신의 삶의 주인공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감을 회복한다. 갑작스럽게 그녀에게 다시 접근하는 전 남자 친구 때문에 아이리스는 혼란스럽지만 그녀는 마일스와 함께 하기를 선택한다. 마일즈의 바람피운 여자 친구 또한 그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가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마일스는 아이리스와 함께하고 싶다.

 

영화는 아만다와 그레엄, 아이리스와 마일스 그리고 그레엄의 두 딸이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 밤에 즐거운 송년 파티를 하는 모습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단순한 일상을 벗어난다면

익숙했던 공간을 떠나 낯선 곳으로 떠난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낯선 곳에서 예기치 않게 만난 새로운 사람을 통해 그들은 자신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이에 성장하게 된다. 2주간의 홈 익스체인지는 그들에게 있어 단순한 일상을 벗어나는 휴가뿐만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것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서로 집을 바꿔 휴가를 보내고 각자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은 어찌 보면 조금은 뻔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말을 배경으로 한 따뜻하고 가벼운 로맨스를 찾는다면 로맨틱 홀리데이를 추천해주고 싶다. 누구나 때때로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익숙한 생활을 두고 멀리 떠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것이기에 쉽게 실천하지 못한다. 영화에서처럼 특수적인 상황이 아닐지라도, 우리도 때론 익숙함만을 추구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어떨까? 어쩌면 그게 우리의 삶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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