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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작은 변화로 바뀐 삶

by 링이랑이 2022. 9. 26.

나밖에 모르던 한 남자가 사랑을 통해 변화하고 자신의 불행을 치유하는 이야기

자신밖에 모르는 남자 멜빈

 인기 작가 멜빈 유달은 강박 장애를 앓고 있다. 그는 부유하고 지적이지만 아주 까다롭고 편협한 사고를 가졌다. 그는 이웃인 화가 사이먼이 키우는 작은 강아지 버델을 끔찍이 싫어한다. 어느 날 버델은 사이먼의 집에서 탈출해 복도를 뛰어다니며 멜빈을 짜증 나게 한다. 멜빈은 그런 버델을 잡으려 하지만 버델은 말썽을 일으킬 뿐이고 화가 난 멜빈은 결국 버델을 세탁물 통로로 집어넣어 버린다. 유달은 버델을 찾는 사이먼에게 시치미를 떼고 심지어 사이먼의 연인인 프랭크를 모욕한다. 강아지 버델을 찾고 자초지종을 알아챈 사이먼은 멜빈에게 따지러 가지만 그는 다시 멜빈에게 모욕당한다. 매일 아침 멜빈은 근처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그는 매일 같은 테이블에 앉아 같은 웨이터 캐럴에게 주문을 받고 같은 음식을 먹는다. 그는 자신이 앉길 원하는 테이블에 다른 사람이 앉자 서슴지 않고 그들을 모욕하고 웨이트리스도 모욕한다. 

일상에 찾아온 변화

한편 화가 사이먼은 한 갱단의 청년을 그리게 된다. 그가 청년의 초상화를 그리는 작업을 시작한 지 몇 주 후 그 청년이 속한 갱단의 일당들이 사이먼의 아파트에 들어와 물건을 훔친다. 사이먼이 이를 발견하자 갱단은 그를 잔혹하게 구타한다. 사이먼은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프랭크는 갈 곳 없는 버델을 멜빈에게 맡긴다. 병원에 깨어난 사이먼의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그의 얼굴은 상처로 가득했다. 다음날 멜빈은 사이먼을 데리고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아침을 먹으러 카페로 향한다. 하지만 그는 밖에 묶어놓은 버델을 누가 훔쳐가지 않는지 지켜보기 위해 평소와 같은 자리에 앉지 못하고 다른 자리에 앉는다. 버델을 데리고 집에 돌아가던 중 멜빈은 버델이 자신을 따라 하는 것을 보고 흐뭇해한다. 몇 주 후 사이먼이 퇴원하고 그는 버델을 찾으러 온다. 멜빈은 버델이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쉽다.

타인에게 베푸는 생활

평소와 같이 아침을 먹기 위해 멜빈은 카페를 찾아간다. 하지만 캐럴은 출근하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그녀를 데려오라고 난동을 피우고 캐럴의 집까지 찾아간 그는 그녀의 아들 스펜서가 아픈 것을 보게 된다. 멜빈은 그의 책의 편집장의 남편이 의사인 것을 기억해내고, 그녀를 설득해 캐럴의 집으로 의사를 보낸다. 캐럴은 아들이 아픈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음과 치료받을 수 있음에 큰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캐럴은 멜빈이 아들의 병원비를 지불하겠다고 했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새벽에 돌연 멜빈을 찾아가 그와 함께 밤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 선언한다. 멜빈은 당황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다

프랭크의 부탁으로 사이먼, 캐럴, 멜빈은 함께 볼티모어로 떠난다. 캐럴은 멜빈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멜빈이 그녀에게 사이먼과 잘해보라고 하자 그녀는 기분이 상한다. 캐럴은 사이먼의 침실로 찾아가 목욕을 한다. 캐럴의 몸을 보고 사이먼은 그녀를 스케치하며 예술에 대한 영감을 되찾는다. 예술에 대한 열정을 되찾은 사이먼은 우울감을 떨쳐낸다. 뉴욕으로 돌아간 멜빈은 자신의 집에 방 중 하나를 사이먼에게 빌려준다. 사이먼은 그런 멜빈에게 감동받는다. 캐럴은 멜빈에게 전화해 자신의 혼란스러움을 말한다. 멜빈은 사이먼의 조언으로 캐럴의 집으로 찾아간다. 멜빈과 캐럴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하기로 한다.

작은 변화를 통해 바뀌는 삶

자신만의 규칙에 따라 생활하던 소설가 멜빈은 캐럴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사이먼을 통해 우정을 배운다. 너무나 다른 세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치유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영화일 것 같다. 항상 같은 것만을 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때론 작은 변화가 삶의 큰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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