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차이나타운의 폭력 조직
영화는 1990년대부터 중국 동포들이 서울 가리봉동에 정착하여 그들만의 차이나타운을 만들었다는 문구를 보여주며 막을 올린다. 분주한 차이나 타운 거리의 일상, 난데없이 거리에서 시작된 칼부림에 나타난 형사 마석도는 그의 큰 덩치와 압도적인 힘으로 그들을 맨손으로 제압한다. 그가 향하던 곳은 당구장이었다. 당구장에서 독사파의 조직원이 칼에 찔려 있는 것을 보고 마석도는 이수파의 두목인 장이수를 찾아가 따진다. 그는 다방에서 독사파의 두목 독사와 이수파의 두목 장이수를 데려다 놓고 손잡고 화해를 시킬 정도로 구역의 조폭 조직들 사이를 마음대로 주무르며 싸움이 나지 않도록 균형을 조절하고 있었다. 한편 이런 균형은 중국에서 공안을 피해 밀입국한 장첸이 그의 부하인 위성락과 양태를 데리고 등장하며 깨지게 된다. 장첸은 독사를 잔인하게 죽이고 독사파를 그대로 흡수한다.
세력을 키우는 장첸
춘식이파에서 운영하는 룸쌀롱에서 술을 마시던 마석도는 다음날 경찰이 왔다는 아가씨의 말에 깨어난다. 그가 가서 본 옆방은 피바다가 되어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장첸이 그의 무리인 위성락과 양태를 끌고 그 방에서 술을 먹던 도중 아가씨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는 직원이 그들을 모욕하자 잔인하게 팔을 잘라버린 것이었다. 이에 춘식이파 두목은 크게 분노한다.
사건을 조사하던 마석도는 범인이 창원에서 올라온 후 독사의 조직을 그대로 흡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 전화가 걸려오고 그는 토막 난 채 버려진 독사의 시체를 찾는다. 잔인한 행동을 일삼고 거칠 것 없이 행동하는 장첸 일당은 이수파의 세력권 마저 손쉽게 제압하고 세력을 빠른 속도로 키워나간다. 마석도는 동료 형사들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우연히 장첸 일당을 마주치지만 놓치고 막내 홍석은 부상을 입고 정보과로 옮긴다.
위성락을 잡은 마석도
이수파 조직원들이 위성락이 관리하는 오락실을 공격하자 화가 난 위성락은 당분간 몸을 사리라는 장첸의 명령을 무시한 채 싸움에 나서고 양태는 그를 따라나선다. 하지만 장첸 일당에게 불만이 점점 쌓이던 춘식이파와 이수파의 조직원들과 마주치게 된다. 장첸 일당을 찾기 위해 장이수의 뒤를 쫓던 마석도와 형사 일행은 이 광경을 보게 되고 마석도의 압도적인 힘으로 위성락을 제압해 잡는다. 한편 동료 형사들은 양태를 쫒지만 놓치게 되고 양태는 장첸에게 위성락이 잡혀갔음을 알린다.
분노한 장첸은 이수파 두목 장이수의 어머니 회갑연을 양태와 함께 습격해 난동을 피우고 장이수를 칼로 찌른다. 이 사건은 언론에 노출되며 국내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중국 폭력 조직들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강력계는 압박을 받는다. 이에 경찰들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작전을 펼친다.
장첸을 잡기 위한 작전
마석도는 정보원으로 쓰던 조선족 나이트 삐끼들을 중국 공안으로 위장해 장첸을 속이려 한다. 마약 밀매를 원하는 부패한 경찰인 척하며 장첸을 끌어들이고자 하지만 장첸은 잡지 못하고 위성락과 장첸파의 조직원들만 잡게 된다. 한편 건축사업 투자에 문제가 생긴 박사장은 장첸에게 상대파인 춘식이파 두복 황사장을 손봐달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춘식이파는 장첸의 뒤를 쫓고 있었고 황사장을 쫒던 장첸은 경찰에게 쫓긴다. 장첸은 황사장을 죽였다 거짓말하고 박사장에게 돈을 챙겨서 중국으로 도주하려 한다.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공항으로 간 장첸은 옷을 갈아입으려 들른 화장실에 나타난 마석도와 난투극을 벌인다. 장첸은 끝까지 발악하지만 결국 마석도의 힘에 제압당하고 잡힌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범죄도시
'범죄도시'는 서울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중국 폭력 조직을 일망타진 한 강력반 형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영화 속 배경인 가리봉동은 서울의 대표적 중국인 집단 거주지이다. 2000년대 초반 이 지역에 중국인들이 밀집해 거주하게 되며 이 지역을 근거지로 삼은 폭력조직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중국 폭력 조직은 무자비할 정도로 잔인했으며, 영화 중반에 언급되었던 것처럼 구역 상인들은 그들이 두려워 피해를 입고도 신고하지 못하고 공포에 떨며 생활해야 했다. 서울경찰청 광역 수사대는 이에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돌입했으며, 2007년 가리봉동 차이나타운을 급습해 두목 및 조직원 32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
통쾌한 시리즈 범죄 액션
범죄도시는 정의로운 형사가 악한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한국형 범죄 영화의 일반적인 클리셰를 보여준다. 하지만 마동석이 압도적인 피지컬로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모습은 마치 히어로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조직 폭력배들에 의해 평화로운 일상이 위협받고 공포에 떠는 시민들 그리고 그 폭력 조직에서 잔인함과 악랄함으로 정점에 선 장 첸, 그런 장첸을 마석도가 공항 화장실에서 압도적으로 제압하는 모습은 큰 통쾌감을 준다.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로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당시 경쟁하던 경쟁작들을 제치고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 속편으로 제작된 범죄도시 2도 지난 5월 중순 개봉하여 3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범죄도시 3도 2023년 6월 개봉 예정으로 제작 중이며 범죄도시 4도 제작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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